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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열렬지지자가 뜯어 본 차베스

등록 2006-09-21 18:53수정 2006-09-22 13:37

민중의 호민관 차베스<br>
리처드 고트 지음. 황건 옮김. 당대 펴냄. 1만4000원
민중의 호민관 차베스
리처드 고트 지음. 황건 옮김. 당대 펴냄. 1만4000원
1992년 쿠데타에 실패한 38살의 차베스 대령이 붉은 베레모를 쓴 채 TV 카메라 앞에 섰다. “지금 당장은 이뤄지지 못했다.” 그는 이 한마디로 라틴아메리카를 훑고 지나간 수다한 군부쿠데타와 자신을 갈라 놓았다. ‘미래’를 제시하는 쿠데타라니. 그는 7년 뒤 대통령이 된다.

집권 100일, 차베스는 “세계는 베네수엘라에 만만치 않은 정부가 들어섰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라고 내지른다. 그의 호언은 2002년 미국을 업은 쿠데타 시도를 이틀만에 무력화하며 “완전히 새롭고 독창적인 반세계화 프로그램을 실험한 최초의 나라”로 단단해진다. 그의 말은 시들어가는 카스트로를 대신해 미국의 목을 짓누르는 ‘매핵기’가 됐다. 그에 대한 평가가 입맛에 따라 극에서 극을 달리는 이유다.

흥청망청한 석유와 어찌할 수 없는 압도적 가난을 동시에 끌어안은 베네수엘라의 역사가 그의 손에서 마술적으로 변할 것인가. 체 게바라의 피살 현장에 있었던 저자의 눈은 마치 차비스타(차베스 지지자)처럼 열렬하다. 차베스의 집권과정과 정책, 정적들의 반동이 자세하게 갈무리됐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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