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 스웨덴 가구왕국의 상상초월 성공 스토리”
뤼디거 융블루트 저 | 배인섭 역
미래의 창
뤼디거 융블루트 저 | 배인섭 역
미래의 창
1953년 3월18일 스웨덴 엘름훌트의 한 버려진 제재소에 개장한 가구전시장 앞에는 수천명이 줄을 섰다. 전시장을 연 이케아의 사장 잉바르 캄프라드는 건물 붕괴를 걱정해야 했다.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의 신화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1950년대초 스웨덴 통신판매 가구업체는 치열한 가격경쟁에 따른 품질저하로 공멸위기에 처했다. 통신판매의 한 업체인 이케아의 캄프라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전시장에서 상품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게한 뒤 주문하게 했다. 물론 싼 가격과 좋은 품질은 기본이었다. 이에 덧붙여 이케아는 최초의 조립식 가구인 탁자 ‘막스’를 선보이며, 가구의 혁명을 이뤘다. 소비자들이 직접 이송할 수 있을뿐더러 파손율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이케아는 32개국 202개 점포와 9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의 가구판매업체이다. 해마다 4억5천만명이 이 회사 상품을 사고, 25개국 33개국 언어로 제작돼 2005년 8월에 1억6천만부나 배포된 카탈로그는 기독교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다.
이케아 전시장에서는 핫도그를 패스트푸드점의 절반 가격으로 판다. 즉 이케아의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가를 보여주는 전략이다. 이케아의 성공요인을 독일의 경제전문 언론인 뤼디거 융블루트가 읽기쉽게 자세히 전해준다. 한국인에게는 아직 낯선 이케아의 상품 이미지가 전무한 것이 아쉽다.
정의길 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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