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 3
최성일 지음.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펴냄. 1만6000원
최성일 지음.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펴냄. 1만6000원
사상가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타임머신이 현실에 없는 이상 책은 그 유일한 통로다. 저자가 2002년 10월에 첫 권을 낸 후부터 시작한 사상가와의 만남은 올해로 꼭 4년이 되었다. 이번에 나온 3권에 소개된 36명을 포함해 그동안 소개된 사상가는 총 140명이다. 200명을 목표로 하는 저자의 욕심대로라면 이미 반환점을 넘긴 셈이다. 앞의 책에서 ‘알 만한’ 사상가들은 전부 소개했는데 또 소개할 사상가가 있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 이번엔 처음으로 한국인 사상가를 소개했다. 리영희를 비롯해 김산, 박노자, 서경식 등이 이번에 만나는 ‘한국의 사상가’들이다. 사상가하면 으레 서양사람을 떠올리는 독자들은 ‘한국인’ 사상가들의 ‘생각’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저자는 단순히 사상가들의 사상을 요약 정리하지 않았다. 그들의 책을 소개하며, 독자 스스로 사상가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도록 했다. ‘사상’하면 머리에 쥐부터 나는 사람들도 쉽게 사상의 세계를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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