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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역사왜곡 논란 <요코 이야기> 한국어판 판매 중지

등록 2007-01-24 20:45

요코 이야기. 문학동네
요코 이야기. 문학동네
문학동네 “저자 부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출간과 판매 중지”
속보=일본계 미국 작가의 소설 <요코 이야기>를 낸 출판사 문학동네가 24일 이 책의 한국어판 판매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요코 가와시마 웟킨스가 쓴 <요코 이야기>는 미국 중학 과정 읽기 교재로 쓰이고 있는데, 일제의 식민 지배와 해방을 전후한 시기 한반도 상황을 왜곡했다고 해서 재미 한인사회에서 교재 채택 반대 운동(<한겨레> 1월18일치 9면)이 벌어지고 있다.

문학동네(대표 강태형)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일부 언론이 최근 제기한 의혹대로 저자의 부친이 731부대의 고위 간부였다면, 저자 부친의 행적에 관련한 침묵이나 왜곡은 자전소설에서 허용되는 소설적 변용의 한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저자의 부친에 대한 모든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이 책의 출간과 판매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학동네는 “전범의 딸이 쓴 책이라서 문제라는 뜻이 아니라, 지은이가 부친의 행적을 명확히하지 않거나 또는 의도적으로 은폐한 채 소설을 썼다면 그것은 자전 소설을 표방하는 이 작품의 진실성과 신뢰성을 크게 손상시키는 행위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학동네는 “<요코 이야기>는 ‘일본 민족=가해자, 우리 민족=피해자’라는 기존의 민족주의적 관점에서는 소홀히 다루어졌던 ‘여성에게 가해지는 전쟁폭력’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라며 “의혹이 해소되면 다시 판매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은 “지은이의 부친이 731부대 간부가 아닌 다른 전쟁범죄자로 밝혀질 경우에는 그때 가서 사안의 경중을 따져 다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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