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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김화영판 어린왕자’ 나왔다

등록 2007-05-03 21:21

 〈어린 왕자〉  〈어린 왕자를 찾아서〉
〈어린 왕자〉 〈어린 왕자를 찾아서〉
저명 불문학자, 원본에 충실한 번역본 펴내
작가와 작품 분석한 해설서도 동시에 출간
불문학자 겸 번역자인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가 〈어린 왕자〉(왼쪽)를 번역하고 해설서 〈어린 왕자를 찾아서〉(오른쪽)와 함께 내놓았다.

알베르 카뮈에 관한 논문으로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카뮈 전집을 비롯해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섬〉 〈내 생애의 아이들〉 등 80여 권의 번역서를 냈으나 〈어린 왕자〉 번역에 도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의 새 번역본은 1999년판 폴리오 판을 번역본으로 삼아 원본에 가장 가까운 형태를 취했다고 출판사 쪽은 설명한다.

어린 왕자의 망토 색깔, 목도리 둘레선, 바오밥나무의 뿌리와 야자수 가지 모양, 장사꾼과 천문학자가 칠판과 장부에 기록한 글자의 획, 해가 지는 횟수 등에서 작가 자신의 원본 그림 및 텍스트를 최대한 충실하게 복원했다는 것이다.

〈어린 왕자〉는 1943년 미국에서 불어판과 영어판으로 처음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160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최근에는 남부 아프리카의 쇼사어 번역본이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8천만 부가 판매되었으나, 해적판 등을 감안하면 판매 부수는 1억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어린 왕자를 찾아서〉는 이렇게 지구상 최대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어린 왕자〉의 탄생 배경과 숨은 비밀, 작가와 작품의 관계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이에 따르면 어린 왕자가 아끼는 장미는 바로 작가 생텍쥐페리의 부인인 콘수엘로를 상징한다. 생텍쥐페리가 전쟁 때문에 부인을 유럽에 남겨두고 혼자 미국으로 떠나는 정황이, 주인공이 장미꽃을 남겨두고 자신의 별을 떠나오는 장면에 담겼다는 것이다.

또 〈어린 왕자〉 전체는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환유적 연쇄로 이루어졌다. 모자 혹은 보아구렁이와 코끼리, 상자와 양, 사막과 우물의 관계가 대표적이다.


“어린 왕자의 사라짐과 작가의 실종 사이의 기이한 일치는 놀라운 신비성의 후광을 던진다. 이 기이한 삶과 죽음은 〈어린 왕자〉를 작가 자신의 행복과 불행에 대한 환유로 읽히게 만든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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