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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철저하게, 실용적으로 바라본 일상

등록 2007-05-10 15:22

<땅속 생태계> 이본느 배스킨 지음. 최세민 옮김. 창조문화 펴냄. 1만8000원
<땅속 생태계> 이본느 배스킨 지음. 최세민 옮김. 창조문화 펴냄. 1만8000원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물다양성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글쓴이의 지적처럼 대부분 사람들은 선충이나 미생물에 대해 멸종위기의 코끼리나 독수리처럼 애틋한 감정을 품기가 어렵다. 땅위에 고착된 사람들의 관심과 달리 지구 생명다양성의 3분의 2가 흙과 물 아래의 침전층에 살고 있다. 이를테면 흙 한 컵에 들어 있는 박테리아의 수가 지구 전체 인구수와 맞먹는다고 한다.

이 책은 땅속 세계가 땅위의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짚고 있다. 흙과 진흙 속의 생명체들이 어떻게 지구 표면을 푸르고 살기 좋은 곳으로 유지하는지 쉽고 자세하게 설명한다. 지은이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메마르고 딱딱한 실험실의 자료를 내밀지 않고 남극 대륙 극지 사막, 미 테네시주 그레이트 스모키 산악국립공원, 미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같은 현장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한다.

지은이는 다음과 같이 당부한다. “사람들이 땅을 걸을 때면 ‘지금 내 발 밑에 전세계가 있다’고 생각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발걸음을 신중하게 옮겼으면 해요.” 책을 덮으며 ‘발걸음을 신중하게 옮긴다’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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