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설문서 압도적 지지 얻어…새달 8일 정기총회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정희성)의 새 이름이 ‘한국작가회의’가 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전국의 회원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한국작가회의’에 찬성하는 견해가 압도적이었으며 ‘작가회의’를 선호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민족문학작가회의는 지난 1월 총회에 명칭 변경 안을 상정했다가 회의가 파행으로 흐르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명칭변경소위원회(위원장 도종환)를 구성해 회원들의 의견 수렴 등의 활동을 벌였다. 그 뒤 지난 5월 명칭 변경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 참여 회원 559명(총원 대비 41%) 중 명칭 변경 찬성 418명(74.8%), 반대 137명(24.5%), 무효 4명(0.7%)으로 명칭 변경 방침을 확정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15일 열린 제21차 정기총회 준비위원회(위원장 강형철) 제1차 회의에서 어떤 명칭으로 개정할 것인지를 논의했으며, 여기서 ‘한국작가회의’와 ‘작가회의’ 두 안으로 압축하고 회원들의 의사를 묻는 설문 조사를 지난달 말까지 실시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관계자는 “명칭 변경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두루 참여한 명칭변경소위원회에서 명칭 변경 방침을 확정했으며, 지난달 설문조사에서 ‘한국작가회의’를 지지하는 견해가 압도적으로 나왔다”면서 “그럼에도 다음달 8일 정기총회에서 명칭 변경에 반대하는 회원들이 반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달 8일 정기총회에서는 명칭 변경과 함께 민족문학작가회의의 새 이사장과 사무총장 등 다음 집행부 역시 새롭게 인선될 예정이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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