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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단독정부’ 선택 옳았음은 오늘날 국가 위상이 증명

등록 2007-12-31 19:14

이인호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장
이인호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장
이인호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장
“대한민국이 지금 우뚝 서 있는 모습은 그때의 선택(1948년 단독정부 수립)이 좋은 선택이었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인호 ‘건국 6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공동준비위원장은 건국이 아니라 분단정부 수립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분단은 건국하면서 성취하지 못한 것이지 건국이 분단을 낳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국제연합 결의에 의해 통일국가를 세우려는 노력을 했으나 옛소련이 거부해 가능한 지역에서 국가를 수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헌법이 북한 쪽에 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분단은 하나의 문제에 지나지 않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독립국가를 발전시켜 세계적으로 큰소리치고 있는 사실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분단을 강조하는 것은 “국가 외적 견지에서 보는 것이기에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한민국 경계선을 뛰어넘은 역사해석이다. 북한과 옛소련의 선전용 시각과 거의 비슷하다.”

그는 건국 당시와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현실론의 관점에서 볼 것을 주장한다. “해방과 건국 당시 이 나라는 무질서와 굶주림 그리고 배움의 부재로 국제사회의 경멸의 대상이었다. 나라 없는 백성의 설움도 컸다.” 건국헌법이 민주주의의 이상을 담아내면서 민주주의라는 구호가 나온 것도 처음이라는 것이다. ‘건국 반대자’를 영웅시하고 ‘주도자’를 매도하는 것은 그가 보기에 너무 감상에 치우친 굉장히 잘못된 판단이다.

그는 미래 어느 시점에 다가 올 통일도 대한민국의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독재와 민주체제는 절충이 될 수 없으며, 분단 극복으로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통일지상주의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관점이다.

이 위원장은 “좌파의 친북 탈피”도 강조했다.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위해서는 보수에서 급진까지 시각차를 절충해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좌파가 대한민국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비쳐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국사학계가 좌편향이어서, 준비위원회가 정치학, 사학, 경제학 전공자들로 꾸려졌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강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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