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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이청준 마지막 장편 ‘신화의 시대’

등록 2008-12-03 19:14

지난 7월31일 타계한 작가 이청준(1939~2008)이 생전에 연재했던 마지막 장편소설 <신화의 시대>(물레)가 책으로 나왔다.

<신화의 시대>는 이청준이 계간 <본질과 현상> 2006년 겨울호부터 2007년 가을호까지 1년 동안 연재했던 작품이다. 이청준은 본래 <신화의 시대>를 전체 3부작으로 구상했으며 잡지에 연재된 것은 그중 제1부에 해당한다. 유족과 함께 작가의 원고와 메모, 일기, 자료 등을 정리하고 있는 평론가 이윤옥씨는 “<신화의 시대>는 이청준 선생이 10년 예정으로 완성하고자 했던 필생의 대작이자 자신의 뿌리를 파헤쳐 간 자전적 소설”이라고 밝혔다.

책으로 나온 <신화의 시대>는 모두 석 장으로 이루어졌다. 제1장 ‘선바위골 사람’은 1910년대 말 작가의 고향 마을에 흘러들어온 떠돌이 여자 ‘자두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제2장 ‘역마살 가계’는 작가의 할아버지로 짐작되는 이인영 집안의 내력을 더듬고, 제3장 ‘외동댁과 약산댁’은 작가의 어머니로 보이는 외동댁과, 향후 작품의 주인공으로 짧지만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갈 신화적 인물 태산의 출생과 성장, 그리고 출향 이야기로 이루어진다.

이윤옥씨는 “선생은 생전에 이 작품 제2부의 얼개를 다 짜 놓았으며 앞부분 일부를 쓰다가 병으로 중단했다”며 “제2부에서는 태산과 외동댁의 맏아들 종운을 두 축으로 삼아 정치와 예술, 또는 사회학적 상상력과 인문학적 상상력이 현실에서 발현되는 양상을 그려 나갈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종운’은 요절한 작가의 큰형님 ‘이종훈’을 모델로 한 인물이며, 태산 역시 작가의 고향 동네에 실존했던 사회주의 활동가를 모델로 삼았다”고 이씨는 덧붙였다.

“소설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마지막 제3부에서는 작가 자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이 대규모 자전 소설을 완결했을 텐데, 선생이 병마에 쓰러지는 바람에 미완으로 남게 되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글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사진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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