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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중요한 건 ‘삶의 질’ 결국 언젠가는 죽는다

등록 2005-05-26 17:37수정 2005-05-26 17:37

 평균수명 120살 축복인가 재앙인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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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 120살 축복인가 재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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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처럼 우리나라는 변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노인 인구 증가도 그 대표적인 예다. 프랑스가 115년, 미국 71년, 이탈리아 61년, 일본은 24년 걸린 고령사회 도달도 우리나라는 19년 만에 돌파할 것으로 예측될 정도다. 노인문제는 이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평균수명 120살 축복인가 재앙인가>는 바로 이런 우리 사회의 고민을 기초부터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한다.

글쓴이 크리스틴 오버롤은 지금까지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은 질 좋은 영양 섭취, 깨끗한 물 등 위생적인 환경과 함께 의학의 발달 덕이었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출산과 관련된 신생아 사망 등과 전염병을 크게 줄여 인류 전체의 평균수명을 올렸다는 것이다. 반면 최고 장수인 추적 등의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인간의 최장 수명은 120살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남는 고민은 수명을 더 늘리는 노력이 필요한지, 그리고 65살 이후의 삶이 절반인데 노인의 삶의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는 것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남는 것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점이다.

이에 글쓴이는 생명 연장 찬반 논리의 한계를 집중 조명한 뒤 ‘적극적 생명연장옹호론’을 내놓는다. 생명연장 반대 논리는 노인들이 사회의 짐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으며, 노인 인구 가운데 여성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성 나아가 생산성이 떨어지는 장애인, 환자들도 모두 차별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생명 연장 옹호 논리는 현재 기술로는 더 이상 평균 수명을 늘리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또 특히 노년층의 삶의 질을 고려하지 않은 채 생명만 연장해서는 오히려 인류의 불행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노년기를 비롯해 이를 결정하는 이전 단계부터 사람의 삶의 질 문제와 형평성이 중요하다고 글쓴이는 주장한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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