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세상을 다스리다 - 신라 건국신화〉〈하늘이 나라를 세우라 했네 - 가야 건국신화〉〈동쪽 나라의 왕이 되소서 - 고려 건국신화〉
각 분야 권위자들 기획·집필…‘건국신화’ 끝으로 35권 완간
〈빛으로 세상을 다스리다 - 신라 건국신화〉
〈하늘이 나라를 세우라 했네 - 가야 건국신화〉
〈동쪽 나라의 왕이 되소서 - 고려 건국신화〉
조현설 글·편형규 조혜원 이선주 그림/한겨레아이들·각 8500원 ‘신라의 건국신화’ 하면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가 생각난다. 가야는 그와 비슷한 출생의 비밀을 가진 수로왕이 주인공이다. 아이·어른 할 것 없이 대부분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러나 ‘한겨레 옛이야기 건국신화’를 보면 꼭 그게 전부는 아니다. 동아시아 신화 전문가인 조현설 교수(서울대 국문과)는 고조선·고구려 편에 이어 이번에도 새로운 건국신화 세 권을 선보였다. 신라 편에서는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큰 공헌을 한 ‘빛나는 조연’ 호공의 이야기가 새롭다. 글쓴이는 <삼국사기>의 내용을 근거로 일본 땅에서의 전쟁을 피해 바다를 건너온 호공의 표류기, 그리고 혁거세왕의 외무대신이 되어 당시 최강대국이던 마한 왕을 독대해 조공 요구를 틀어막은 담판 내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가야 편에서는 또 하나의 신화 정견모주 이야기를 아울렀다. 정견모주는 세상을 만든 마고 할미의 딸로, 천신 이비가의 씨를 받아 알 두 개를 낳았다. 거기서 나온 쌍둥이 뇌질주일과 뇌질청예가 각각 대가야와 금관가야를 세웠다는 내용이다.
‘한겨레 옛이야기’ 10년 대장정 마침표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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