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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한국의 인권 ‘날것 그대로’

등록 2010-01-08 20:31

〈일어나라! 인권 OTL〉
〈일어나라! 인권 OTL〉




〈일어나라! 인권 OTL〉

<일어나라! 인권 OTL>은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2008년에 30회에 걸쳐 연재한 인권 시리즈를 모은 책이다. 당시 연재물의 제목은 “일어나라!”가 빠진 ‘인권 OTL’이었다. 기획은 세계인권선언 60돌인 당시의 한국 인권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자는 취지였고, 좌절해서 쓰러져 있는 사람을 뜻하는 이모티콘 ‘OTL’은 그것을 한마디로 요약한 단어였다.

<일어나라!…>는 아파하는 ‘OTL’들을 세계인권선언 각 조항에 따라 재분류했다. 서른명의 ‘OTL’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몽골 소년 슈허(당시 18살)는,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는다”(세계인권선언 제2조)는 보편적 인권에 우리가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보여준다. 한국에서 아버지가 살해되고, 어머니는 추방당한 슈허는 모든 아픔을 속으로만 달래야 한다. 왜냐하면 그 어떤 슬픔도 ‘불법체류’(미등록)라는 그의 불안정한 신분을 변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어나라!…>는 이 밖에도 의자 없이 하루 종일 서서 근무하는 판매직 여직원들, 토끼몰이식 공안탄압의 대상이 된 사회주의자, 통행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장애인 등을 척박한 우리 인권 상황을 대표하는 사람들로 소개한다.

기획취재물 ‘인권 OTL’이 “일어나라!”라는 이름을 덧입고 단행본으로 태어난 것은 인권을 ‘OTL’ 상태에 머물게 하지 않겠다는 <한겨레21> 기자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박용현 <한겨레21> 편집장도 서문에서 “오늘도 <한겨레21> 기자들은 서른한 번째 ‘인권 OTL’을 취재하러 나선다”고 밝히고 있다. /한겨레출판·1만2000원.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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