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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관속의 레닌을 불러내다

등록 2010-01-29 19:35

〈레닌 재장전-진리의 정치를 향하여〉
〈레닌 재장전-진리의 정치를 향하여〉




잠깐독서

〈레닌 재장전-진리의 정치를 향하여〉

러시아 혁명의 지도자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1870~1924)은 한동안 ‘사유금지’ 대상이었다. 자유주의가 현실 사회주의를 제압한 이후, 레닌은 스탈린주의와 강제수용소로 끝난 정치적 악몽을 만들어낸 사람으로 간주되었다. 레닌주의 혹은 볼셰비즘은 전체주의와 같은 말이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유행하던 시절 내내 레닌은 관 속에 든 유령, 불러내서는 안 될 유령이었다. 이 유령을 결국 지상으로 불러낸 사람이 슬라보예 지젝이다. 2002년 저작 <지젝이 만난 레닌>에서 지젝은 레닌을 복권시키자는 주장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냈다. 2007년에 나온 <레닌 재장전>은 <지젝이 만난 레닌>을 지젝을 포함해 우리 시대 좌파 철학자·이론가들이 함께 모여 다시 쓴 것이라고 해도 좋을 책이다.

알랭 바디우, 테리 이글턴, 프레드릭 제임슨, 알렉스 캘리니코스, 안토니오 네그리, 에티엔 발리바르 등 17명이 레닌을 복구하고 재장전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이 책의 바탕이 된 것은 2001년 독일 에센 문화과학연구소에서 열린 국제 학술회의다. 레닌의 혁명 노선이 최초로 명확하게 이론화된 팸플릿 <무엇을 할 것인가?>의 출간 100년을 기념해 열린 회의였다. 이 책이 노리는 것은 부제에 드러난 대로, 그리고 레닌의 노선이 뚜렷이 보여준 대로 ‘진리의 정치’를 회복하는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 물결이 휩쓸어버린 ’진리의 정치’를 다시 건져올리지 않고서는 진정한 변혁의 전망을 찾을 수 없다는 인식이다. 보편적 진리는 언제나 당파적 진리라는 레닌의 교의를 이 책은 곱씹도록 촉구한다. 이현우 외 옮김/마티·2만2000원.

고명섭 기자 micha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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