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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기적을 일군 건 ‘힘이 아닌 설득’

등록 2010-02-12 18:29

〈인빅터스-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우리가 꿈꾸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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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빅터스-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우리가 꿈꾸는 기적>은 설득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위대한 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역사를 뒤바꾼 데에 ‘설득’이라는 열쇳말이 있었음을 말한다. 2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감옥에 갇힌 만델라가 깨달은 것은 설득의 힘이었다. 치밀어 오르는 절망과 분노와 살의를 희망과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고통스러운 결단, 또는 현실과 미래에 대한 치밀한 전략적 사고에 기반한 판단에서 만델라의 포용의 힘이 탄생했을 터다.

이 책은 또한 설득이 어떻게 힘을 갖는가도 보여준다.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원칙이라는 반석이 세워져야 설득과 포용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가르침을 선사한다. 또한 백인들의 압제 이면에 숨은 두려움을 읽어내고 아울러 수십년간 짓밟혀온 흑인 동포들의 슬픔과 분노를 뼛속 깊이 이해했기에, 만델라의 설득은 통할 수 있었다. 그의 설득과 포용이 야합으로 비판받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이 주목한 만델라의 설득과 포용의 도구는 럭비다. 남아공 백인들이 사랑하고 흑인들은 증오하던 스포츠, 럭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흑백 화합을 이끌어내는 과정은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다. 지난해 이 소설을 바탕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동명의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스페인 유력지 <엘 파이스>의 저널리스트 존 칼린이 썼다. 인빅터스는 ‘정복되지 않는’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만델라가 좋아하는 영국 시인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의 시 제목이다. 나선숙 옮김/노블마인·1만2000원.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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