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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대졸청년 눈높이 맞춘 소규모 창업

등록 2005-06-09 19:05수정 2005-06-09 19:05

 창업경영 MBA 20/20<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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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경영 MBA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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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사회는 몇가지 경고등을 동시에 깜빡거리고 있다. 청년실업은 그 가운데서도 가장 붉게 그리고 강렬하게 점멸하고 있는 경고등이다. 젊은 세대의 실업은 한국사회가 맞부딪힌 질곡의 본질을 표상한다.

<창업경영 MBA 20/20>은 청년실업 문제에 천착한 실용서다. 지은이 스티브 매리오티는 청년실업에 대한 이론적 논구를 잠시 제쳐두고, ‘우선 당신의 문제부터 풀자’고 말한다. 근본적 처방과는 거리가 있겠지만, 절박한 젊은이들에겐 그래서 더욱 솔깃한 이야기다.

이 책은 몇가지 점에서 여늬 경제·경영 실용서와 구분된다. 우선 소규모 창업에 초점을 맞췄다. 원저의 제목이 <소규모 사업의 시작과 경영>이다. 경영·경제 처세술을 남발하지 않고, 철저하게 ‘경영실무 교육’에 충실을 기했다. 수요와 공급, 투자와 이익 등 경제·경영의 기본원리부터 시작해 △재무재표 △자금조달 △마케팅 △광고·홍보 △유통구조 △기업소유방식 등을 짚어 간다. 돈 한푼 없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대졸 청년의 눈높이에 맞춘 경영수업인 셈이다. 계약서·비즈니스 협상·세무 및 보험·지적재산권 등에 대한 실무와 사례를 소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소규모 사업을 시작할 때 꼭 알아야 할 ‘가려운 구석’을 골라 집어낸 것이다.

이 책은 젊은이들의 소규모 사업 창업을 지원하는 미국의 비영리재단 네프티(NFTE)가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서 활용하고 있는 지침서이기도 하다. 경제원론서와 경영실무서를 융합한 이 책의 특징도 여기서 비롯됐다.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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