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표현 요리놀이>
<감정표현 요리놀이>
김경희 지음·김태호 사진/사람in·1만4500원 집에서 아이와 놀아야 할 때… 뭘 하고 놀지? 아이가 간식을 먹고 싶어할 때… 뭘 만들어 먹이지? 아이의 감정표현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질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부모들이 자주 경험하게 되는 이 세 가지 ‘난감한 상황’을 동시에, 비교적 손쉽게 해결해주는 요긴한 책이다. 요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오감을 자극하는 최고의 놀이이자 교육 도구다. 유아교육 기관이나 문화센터의 ‘요리수업’ 열기가 이를 증명한다. <감정표현 요리놀이>의 저자 김경희씨는 미술치료를 전공한 어린이책 디자이너인데, 요리놀이에다 심리학까지 버무려냈다. 목표는 ‘감정표현’ 교육. 아이의 두려움을 다독이는 데 적당한 요리법은 무엇일까? 지은이는 식빵으로 만드는 ‘든든한 과자집’을 제안한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식빵을 쌓고, 생크림을 바르고, 그 위에 과자를 붙여 집을 완성한다. 이때 중요한 건 요리 과정에서 부모의 적절한 질문과 조언, 그리고 맞장구다. 아이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묻고, 적절한 언어로 두려움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주되, 부모의 사랑 속에 안전한 집에서 보호받게 될 거란 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분노 표현법을 가르치고 싶을 땐 시원한 팥빙수가 맞춤이다. 얼음을 갈면서 화난 감정을 이야기하고, 화를 밖으로 몰아내보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얼음을 가는 동안 크게 소리를 질러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게 다른 곳에 에너지를 쓰다 보면, 화난 감정이 얼음 녹듯 사르르~. 책에서는 감정 알아보기, 이해하기, 표현하기부터 분노 다스리기, 안정감 키우기, 자존감 확립하기, 역할 이해하기, 감정 나누기까지 각각 2~4개씩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레시피가 쉬우면서도 재밌는데다, 감정 표현의 중요성을 자각하게 해준다는 점만으로도 목표의 절반 이상은 이룬 듯. 감정을 잘 다스리는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고, 사람들의 이해와 격려도 받게 된다. 또 자신의 감정을 잘 아는 아이가 친구의 감정도 잘 읽어 낸다. 당연히 친구도 많다. 감정을 잘 표현함으로써 정서적 안정, 인지적 성숙, 사회성 발달을 함께 얻게 된다는 뜻이다. 부모와 함께 놀고, 먹으면서 그렇게 중요한 걸 배울 수 있다니 흥미롭지 않은가. 4살 이상 아이와 부모.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김경희 지음·김태호 사진/사람in·1만4500원 집에서 아이와 놀아야 할 때… 뭘 하고 놀지? 아이가 간식을 먹고 싶어할 때… 뭘 만들어 먹이지? 아이의 감정표현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질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부모들이 자주 경험하게 되는 이 세 가지 ‘난감한 상황’을 동시에, 비교적 손쉽게 해결해주는 요긴한 책이다. 요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오감을 자극하는 최고의 놀이이자 교육 도구다. 유아교육 기관이나 문화센터의 ‘요리수업’ 열기가 이를 증명한다. <감정표현 요리놀이>의 저자 김경희씨는 미술치료를 전공한 어린이책 디자이너인데, 요리놀이에다 심리학까지 버무려냈다. 목표는 ‘감정표현’ 교육. 아이의 두려움을 다독이는 데 적당한 요리법은 무엇일까? 지은이는 식빵으로 만드는 ‘든든한 과자집’을 제안한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식빵을 쌓고, 생크림을 바르고, 그 위에 과자를 붙여 집을 완성한다. 이때 중요한 건 요리 과정에서 부모의 적절한 질문과 조언, 그리고 맞장구다. 아이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묻고, 적절한 언어로 두려움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주되, 부모의 사랑 속에 안전한 집에서 보호받게 될 거란 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분노 표현법을 가르치고 싶을 땐 시원한 팥빙수가 맞춤이다. 얼음을 갈면서 화난 감정을 이야기하고, 화를 밖으로 몰아내보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얼음을 가는 동안 크게 소리를 질러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게 다른 곳에 에너지를 쓰다 보면, 화난 감정이 얼음 녹듯 사르르~. 책에서는 감정 알아보기, 이해하기, 표현하기부터 분노 다스리기, 안정감 키우기, 자존감 확립하기, 역할 이해하기, 감정 나누기까지 각각 2~4개씩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레시피가 쉬우면서도 재밌는데다, 감정 표현의 중요성을 자각하게 해준다는 점만으로도 목표의 절반 이상은 이룬 듯. 감정을 잘 다스리는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고, 사람들의 이해와 격려도 받게 된다. 또 자신의 감정을 잘 아는 아이가 친구의 감정도 잘 읽어 낸다. 당연히 친구도 많다. 감정을 잘 표현함으로써 정서적 안정, 인지적 성숙, 사회성 발달을 함께 얻게 된다는 뜻이다. 부모와 함께 놀고, 먹으면서 그렇게 중요한 걸 배울 수 있다니 흥미롭지 않은가. 4살 이상 아이와 부모.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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