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의 아이들
<곰의 아이들>은 고대 부족공동체 시대의 토템 신앙을 바탕으로 한 모험 이야기다. 곰 보내기 제의, 단군신화 모티프 등을 재구성하여 문명화된 인간과 자연 사이의 갈등과 화해를 다루었다. 현재적이면서도 근원적인 주제에 도전하는 작가의 치열함이 돋보였고, 인류 문명이 본격적으로 출발하는 시기인 청동기시대를 배경으로 그 시대 신화의 재구성을 통해 주제 의식을 형상화해 가려는 시도도 좋아 보였다. 인간과 자연 간의 약속에 대한 작가의 통찰의 깊이도 느껴진다. 또한 안정감 있는 문장과 설득력 있는 이야기 전개, 인물을 형상화하는 능력도 돋보였다.
특히 시대적 배경이 고대임에도 서사를 재현하는 작가의 감각이 예민하여 마치 곁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는 것 같은 생동감이 느껴졌다.
김진경/동화작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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