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황사 우물에는 용이 산다
대부분 역사 하면 근엄한 목소리를 떠올리고 머나먼 과거의 기록으로만 여긴다. 그래서 아이들은 역사에 호기심과 흥미를 갖기 어렵다. 그런데 이 책은 앙상한 기록이 아니라 생명의 꿈틀거림이 살아 있는 이야기다.
호기심 많은 꼬마 용 삼형제는 세상 구경을 갔다가 분황사에서 눈먼 소녀 명이를 만나지만 위험에 빠진다. 선과 악의 명료한 대결 구도와 생동감 넘치는 인물 묘사는 아이들의 본성을 보여주며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호기심을 참지 못해 어른의 금기를 어기는 꼬마 용들, 작고 연약한 목숨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는 순수한 명이, 위험에 빠진 동생들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형과 여동생.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라면 어떻게 할까?’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에게 건강한 질문을 하게 만들어준다. 최은희/충남 거산초등학교 교사, 시인,
어린이문학연구가,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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