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국어사전
“나무가 없어도 사람이 살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을지도 몰라요. 너른 들에서 짐승을 길러서 먹고 사는 유목민도 있고, 북극 가까이에서 순록이나 바닷물고기를 사냥해서 먹고 사는 에스키모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사실 사람은 나무 없이는 살 수 없어요.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도 마찬가지예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산소가 있어야 숨을 쉴 수 있는데 이 산소는 풀이나 나무 잎사귀에서 나오거든요.”
국어사전에 이런 글도 실려 있다고요? 그리고 이런 글이 실려 있는 페이지에 세밀화로 그린 갖가지 나무들이 26개나 나온다고요? 믿어지지 않지요? 그러나 사실이랍니다. 1500쪽이 넘는 이 국어사전에는 세밀화만 해도 자그마치 2400점이 실려 있어요. 풀이말도 초등학교 3학년만 되면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어요. 필요할 때 들추어보는 사전이 아니고, 심심할 때 읽는 아주 재미있는 사전이에요.
윤구병/전 충북대 교수, 현 변산공동체 대표, 농사짓는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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