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와 국자 전쟁
전쟁의 참상을 읽고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전쟁을 하는지 묻는 초등 저학년 아이한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국자를 넣으면 맛있는 수프가 가득 생기는 냄비, 그러나 이 냄비와 국자가 각각 다른 나라에 나누어져 있다는 데서 문제가 시작된다. 서로 상대 나라에 있는 냄비와 국자를 손에 넣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하다가 결국 전쟁을 하게 되는 과정이 현실에서 전쟁으로 가는 단계를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마침내 두 나라가 냄비와 국자를 같이 쓰며 평화롭게 사는 걸로 끝을 맺지만 작가는 말미에 이런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부터 찾아야 한다는 말로 실제로 국가 간 공존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한다. 그뿐만 아니라 유연한 사고를 강조하기 위한 기발한 발상은 저절로 웃음이 나오게 만든다.
강은슬/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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