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는 은빛 그물
바다로 가는 은빛 그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 내는 일은 누구에게나 엄청난 과업이다. 아이도 예외일 수 없다. 다양한 환경의 영향 아래서 부모 형제는 물론 이웃과 친구와 함께 부대끼며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삶은 만만치 않다.
<바다로 가는 은빛 그물>은 바닷물이 들락날락해서 물고기가 많은 소사천을 배경으로 그 만만치 않은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 이야기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자연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고통을 감싸 주는 어머니 품과 같다는 생각을 저변에 깔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친구와 이웃과 부대낌을 겪으며 현실이라는 바다로 나아갈 때 편리함을 앞세우는 인간들 때문에 자연이 죽어가는 현실을 깊이 있게 그린다. 현실이라는 바다에서 이제는 더이상 실뱀장어에 연연하지 않을 만큼 성장한 아이들이 죽어가는 강을 되살려낼 거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조월례/어린이책 비평가, 경민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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