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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슬럼독 밀리어네어’ 성공비결은 이야기”

등록 2011-11-15 19:47

인도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48)
인도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48)
원작자 겸 외교관 비카스 스와루프
‘한국-인도 문화교류 해’ 맞아 특강
영화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은 소설 <슬럼독 밀리어네어>(원제 ‘큐앤에이’)의 인도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48·사진)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 5월 ‘서울 디지털 포럼’ 참가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 문화예술위원회와 주한인도문화원이 ‘2011 한국-인도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마련한 특강에 초청받은 스와루프는 15일 낮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옛 문화예술위원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문학세계 등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저는 문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따로 문학 수업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작가라기보다는 이야기꾼이라고 여깁니다. 첫 책이 성공한 비결이 이야기에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책 <6인의 용의자>에서도 이야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야기는 보편적 호소력을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법률가 집안에서 태어나 1986년부터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그는 터키·미국·에티오피아·영국·남아공 등을 거쳐 지금은 일본 오사카·고베 총영사로 일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근무하던 2005년 두 달 만에 쓴 첫 작품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42개 언어로 번역·출간되며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저는 한꺼번에 예닐곱 시간을 방해받지 않고 써야 하는 스타일이라서 평일에는 글을 쓰지 못합니다. 휴일에만 쓰는 ‘주말 작가’인 셈이죠. 그렇지만 외교관 생활에도 만족하기 때문에 전업 작가가 될 생각은 없습니다.”

그는 “오랜 외교관 생활에도 불구하고 내가 쓸 수 있는 건 역시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인도에 관한 것”이라며 “지금 쓰고 있는 세 번째 소설 역시 인도를 배경으로 한 사회 스릴러”라고 소개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인도의 어두운 면을 부각시켰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 그 소설의 메시지는 희망과 용기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복잡한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마음을 울리는 감동이 있는 소설을 좋아합니다.”

스와루프는 “인도에서나 일본에서나 한국 드라마와 대중음악 등 한류의 위력을 크게 느낀다”며 “최근에는 영어로 쓴 인도 소설들의 인기도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인도 문학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와루프는 이날 저녁 ‘예술가의 집’ 3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강연에서 방송과 인터넷 등에 앞선 ‘본디의 연결자’로서 이야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작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 지녀야 할 세 가지 자질로서 ‘호기심·확신·컴퓨터(자료 조사)’를 들었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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