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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유대인 유치원, 글자·숫자 안 가르친다

등록 2011-12-23 20:47

유대인의 자녀교육 38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두 청년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유대인이다.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스라엘에서 오랫동안 공부하고 이스라엘교육문화원 원장을 지낸 지은이 박미영씨의 책 <유대인의 자녀교육 38>은 유대인의 힘의 원천인 자녀 교육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실제 유대인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는지 보여주며 유대인 교육의 핵심 원칙을 38가지로 정리했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 부모들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가 보인다.

‘냉장고에서 어떻게 얼음을 만드나?’라고 질문하는 아이에게 유대인 아빠는 바로 정답을 말해주지 않는다. 아이에게 적절한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한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의 문제해결능력이 생긴다. 학교 다녀온 아이에게 유대인 엄마는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라고 묻지 않고 “오늘 선생님께 어떤 질문을 했니?”라고 묻는다. 이러한 사소한 차이가 질문과 토론이 가능한 아이, 창의적인 아이를 만드는 원동력이다. 유대인은 4살이 되면 국립 유치원에 가는데, 숫자나 문자 교육을 시키지 않는다. 그림 그리기, 노래, 각종 역할 놀이, 체험을 중시한다. 3~4살부터 한글 학습지를 시키고 모든 것이 학습 중심인 한국 유아 교육 풍토와는 전혀 다르다. 지식보다는 지혜가, 경쟁심보다는 공동체 의식이 자식 교육에 있어 우선임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국민출판·1만3000원.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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