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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중국 서부에서 ‘오래된 미래’를 찍다

등록 2012-01-06 20:21

파미르에서 윈난까지

중국 서부 지역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오지다. 티베트 고원이 만들어낸 고원은 해발 3000~4000m는 우습게 넘나드는 첩첩 산들이 가로막고 있고, 유라시아 대륙 가운데 자리한 거대한 타클라마칸 사막은 생명의 정주를 손쉽게 허용하지 않는다. ‘세계의 지붕’이라는 파미르 고원은 평균해발이 무려 5000m에 달한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상엽씨는 지난 8년 동안 20여차례 이곳을 찾았다. 파미르 고원의 오아시스 도시인 탁스쿠르간에서부터 카슈가르, 쿠처 등이 있는 신장위구르자치구, 황하의 발원지이자 중국에서 가장 크지만 가장 못사는 성인 칭하이성, 서양인들이 찾아 헤맨 유토피아인 샹그릴라를 품고 있는 윈난성 등 중국 서북·서남 지역을 두루 훑으며 사진을 찍었고, 글과 함께 엮어 <파미르에서 윈난까지>를 펴냈다.

왜 이토록 중국 서부에 집착하는가? 지은이는 “‘노마드’의 땅인 중국 서부에서, 현대 도시인들의 공포스러운 삶을 대체할 그 무언가를 찾아다녔다”고 말한다. 차분하면서도 애정 어린 눈으로 중국 서부와 그곳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 현재 등을 두루 살핀 지은이는 묻는다. 현대 문명 속에 안온하게 정주하고 있는 우리들은 척박한 자연환경에 순응하며 유목의 삶을 계속하고 있는 이곳 사람들보다 과연 행복한지.

황하가 아홉번이나 굽이치는 뤄얼가이 평원, 애뢰산 3400m 고지에 있는 2700년 된 차나무 등의 사진들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신장위구르, 티베트의 분리운동, 소수민족의 삶, 중국 정부의 서부대개발 등 중국의 민감한 현실 문제들도 다뤘다. 이상엽 사진·글/현암사·1만7000원.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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