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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세 아이 엄마의 자연과 닮은 육아

등록 2012-01-13 20:34

잠깐독서
두려움 없이 엄마 되기

부모 되기가 두렵고 겁나는 세상이다. 온갖 육아정보가 넘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혼란스럽고, 아이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만만치 않다. 이런 세상에서 아이 셋을 낳아 행복하게 사는 한 엄마가 있다. 사회복지사였던 신순화씨는 33살에 결혼해 유산의 위험을 극복했다. 신씨는 그 과정에서 회사를 그만뒀고, 비인간적이고 산업화된 출산 문화에 실망했다. 병원에서는 자기 안에 존재하는 생명이 잘못됐을 경우 간단하게 긁어낼 수 있는 핏덩어리로밖에 보지 않았다. 그때부터 그는 자연분만, 모유수유, 천기저귀, 조산원, 병원에 의지하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법, 공동육아 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결혼하기 전부터 세 아이를 낳는 것이 꿈이었던 신씨는 첫아이를 조산원에서 낳고, 둘째와 셋째는 집에서 낳았다. 남편과 아이들은 한 생명이 태어나는 것을 평화롭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는 출산 과정에서 출산의 주체이자 주인공이 됐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그에게 있어 자신의 가장 밑바닥을 마주하는 일이었다. 자신의 모자란 부분이 무엇인지,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확인했다. 그는 매일 아이들과 부대끼며 느낀 것들을 인터넷 육아 사이트 <베이비트리>에 꼬박꼬박 기록했다. 많은 엄마들이 공감하고 댓글을 달았다. 그 결과물이 책이라는 열매를 맺었다.

소박한 밥상이라도 정성들여 차리기, 아이들과 음악을 함께 들으며 즐거워하고 춤추기, 아이들의 마음에 귀 기울이기, 아이들의 놀이에 아이처럼 뛰어들어 같이 놀기. 그가 보여주는 일상은 아이를 키울 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민들레·1만4000원.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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