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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경쟁에 절어…우파도 피곤한 세상

등록 2012-08-03 19:01

잠깐독서
우파의 불만
이택광·박권일 외 4인 지음/글항아리·1만2000원

세상이 더없이 복잡해진다. 위아래도 좌우 분간도 어려운 시대다.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논하고, 통합진보당엔 ‘수구좌파’란 비난이 쏟아진다. 확실히 우파는, 뭔가 달라졌다. <우파의 불만>은 ‘뭔가 다른 우파’가 등장했다고 진단한다. “구닥다리 우파와 결별하려는 새로운 우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 역시 경쟁해야 하는 때가 됐다는 주장인데, 그 배경은 ‘이데올로기의 종언’이라고 한다. “과거 같으면 이데올로기의 장막에 숨어서 우파끼리 단합할 수 있었지만, 이런 장막이 사라지자 우파도 각자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서로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우파 중에도 몇몇 소수를 제외하고는 절대다수가 피곤한 세상에 살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쓴 이택광·박권일·김진호·최태섭·김민하·박연씨는 한국 우파의 변화 양상을 ‘불만’이라는 열쇳말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오늘날 우파들이 불만을 쏟아내는 이유들을 통해, 한국 정치 지형을 읽어내려는 노력이다. ‘중간계급’이란 새로운 우파를 조명하고, 한국 기독교 우파의 상징인 ‘소망교회’를 따져보는 한편, 안철수가 시작한 멘토 현상과 인문학 열풍에 숨겨진 자본주의의 새로운 가치를 살펴본다. ‘우파의 불만’은 결국 ‘좌파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불만 가득 찬 우파의 등장으로, 좌파의 입지는 좁아지는 양상이다. 필자들은 새로운 좌파 생태계 조성으로 불안한 위기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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