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대형교회여, 예수의 ‘바보같은 삶’ 따르라

등록 2012-10-05 20:32

잠깐독서
바보 예수
한완상 지음/삼인·1만3800원

지금까지 우리나라 10명의 대통령 가운데 기독교 장로는 세 사람이나 된다. 하지만 <바보 예수>의 지은이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는 이승만·김영삼·이명박 장로가 재임한 때가 북한과의 관계에서 가장 위태로웠던 시기였다고 말한다. 이름난 사회학자이자 신학도인 한 전 부총리는 같은 동포를 박살내려는 증오심의 뿌리는 남한의 대형 기독교회에 닿아 있다고 본다. 그는 “왜 힘있고 부유한 교회일수록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 명령을 더 처절하게 외면하는 반복음적 근본주의자들이 많은 것인가”라고 반문한다. 이 역설적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선, 예수의 ‘바보 같은 삶’을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바보의 삶이란 진리를 ‘바로’ 보면서, 억울하게 아파하는 사람들을 ‘바로’ 보살피는 것이다.

바보 같게도, 예수는 저 윗세상에서 내려와 비천한 인간의 모습을 취했으며, 내 겉옷을 탐내는 사람들에게 속옷까지 내주라고 가르쳤으며, 세상 권력을 다 주겠다는 사탄의 유혹을 뿌리쳤다. 그래서 예수의 십자가는 자기 비움의 힘이며 바보가 갖는 사랑의 힘을 상징한다. ‘사회학자는 사회 전체를 치료하는 예수 같은 의사’라는 믿음을 지켜온 그의 이번 책은 새길교회에서 평신도로서 설교한 24편의 강연을 묶은 것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박근혜 빼고 다 바꿔야…이대로는 대선 진다”
중저가 이미지 탓?…한달 700대 ‘K9의 굴욕’
수녀원 지하에 진짜 모나리자 유해가?
“파주·용인·청라·영종, 가계빚 폭탄 위험지역”
누출된 불산이 사람의 피부까지 침투했다
세금 낼 돈 없다던 고액체납자 집에 장승업 그림이…
[화보] 귀여운 연재의 ‘말춤’ 구경해보실래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