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김현(왼쪽·1942~90), <어린 왕자>(오른쪽).
낡은 말투 등 고쳐 새달에
문학평론가 김현(왼쪽 사진·1942~90)이 번역한 <어린 왕자>(오른쪽)가 책으로 나온다.
문학과지성사는 김현이 번역한 생텍쥐페리 소설 <어린 왕자>를 다음달 중순께 출간한다고 밝혔다. 김현 번역 <어린 왕자>는 1973년 문예출판사에서 처음 출간되었으나 오랫동안 절판되어 있었다. 이근혜 문학과지성사 편집장은 “문예출판사판 초판을 저본으로 삼아 다시 작업했으며, 낡은 말투와 명백한 실수 및 오역 몇 군데를 바로잡은 것 말고는 김현 선생의 번역을 최대한 살렸다”고 말했다.
김현은 서울대 불문과에 다니던 1960년대 초에 처음 불어판으로 <어린 왕자>를 읽었다. 김현의 대학 동기인 문학평론가 김치수(김현문학기념사업회장)씨는 “서울 현저동 산동네에서 사촌누나와 자취하던 대학 초년기에 김현이 불어 원서로 <어린 왕자>를 읽던 모습이 기억난다”며 “김현은 <어린 왕자>가 어린이용 책이라고는 해도 서정성과 문명 비판 및 인간 이해의 깊이 등에서 어른들도 읽을 만한 책이라고 판단해 번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번역가로서 김현의 작업은 바슐라르의 <몽상의 시학>과 <미셸 푸코의 문학비평> 등 이론서에 집중되었으며, 창작품으로는 <어린 왕자> 이외에 랭보의 <지옥에서 보낸 한철>과 에밀 졸라 소설 <목로주점> 정도가 더 있다.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도판 문학과지성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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