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오늘의 책
책 추천 코너 선정단에 압력성 기준 전달
논란 일어나자 “담당자 실수” 해명
논란 일어나자 “담당자 실수” 해명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책 추천 코너인 ‘오늘의 책’ 선정단에게 ‘정치적 내용이나 정치적 성향이 강한 작가의 작품은 배제하라’는 책 선정 기준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이 일자 네이버는 “담당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네이버의 ‘오늘의 책’ 담당자는 18대 대통령 선거 다음날인 20일 선정단 카페에 “정치적 성향이 강한 책은 임의로 배제한다”는 새 기준을 전달했다. 이같은 사실은 3년째 ‘오늘의 책’ 선정단에 참여하고 있는 정아무개(트위터 아이디 bloody_wing)씨의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다.
정씨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에 새로운 기준이 생겼다. ‘정치적인 내용이 포함되거나 작가의 정치적 성향이 강한 경우’는 임의로 제외한단다. 이 기준 자체가 정치적이다. 이렇게 일상이 경직되어 간다”고 썼다. 정씨는 이어 “담당자에게 항의했다. 재작년, 작년에 비해 경직된 건 확실하다. 대선을 즈음해 이런 기준이 생겼다니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씨의 글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문화방송(MBC) 연예인 출연금지 기준과 똑같군요. 연예인, 작가 조만간 당신 차례도 올 겁니다”, “알아서 기는 것도 정도껏 하자” 등 선정기준 변경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의혹이 확산되자 네이버는 즉시 해명에 나섰다.
네이버는 22일 고객센터 공지를 통해 “‘정치적 내용이나 작가의 작품’은 선정 또는 선정 제외 기준이 아니다. 최근 바뀐 오늘의 책 담당자가 선정 기준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올린 내용이며, 유사한 일을 막기 위해 기존 담당자가 다시 오늘의 책 코너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외부에서 제기하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담당자 교체 과정에서 잘못된 인수인계가 있었다. 새 담당자가 기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정단과 소통하면서 벌어진 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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