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5월 20일 교양 잠깐독서

등록 2013-05-19 20:42

3040 직장인을 위한 건강 수칙

하루가 건강하면 평생이 건강하다
김양중 지음/책읽는수요일·1만3000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과로와 야근이라는 골칫거리를 안고 산다. ‘이렇게 살면 안 돼’라고 생각해보았다가 ‘월급 받고 살려면 어쩔 수 없지’ 하고 체념도 했을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인 김양중 <한겨레> 의료전문기자는 “야근을 스스로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도록 하자. 이는 꽤나 심각한 문제다”라고 말한다. 과도한 노동시간은 근골격계 질환, 우울증뿐 아니라 사망원인 1~2위를 다투는 심장질환의 발생 가능성마저 높이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직장도, 상사도, 동료도, 내 건강을 책임져줄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3040 직장인들을 위한 원데이(One-Day) 건강 프로젝트’라는 부제처럼 직장인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지켜야 할 생활습관, 건강법, 질병예방법 등을 담고 있다.

요즘 많이 나오는 건강서들처럼 특별하거나 기발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어찌 보면 상식적인 내용들, 하지만 알면서도 지키지 않는 내용들이다. 지은이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생활습관이다. 금연과 절주, 규칙적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균형 잡힌 식단이다. ‘사무실에서는 실내화를 신는 것이 좋다. 하루 몇 잔씩 마시게 되는 커피에 대해서는 너무 고민하지 말고 그냥 즐겨라. 단 설탕은 빼고. 사무실에서 잠깐 낮잠을 잘 때 자세가 나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회식자리 뒤 가는 노래방에서는 노래는 조금만 부르고 춤을 많이 춰라’ 같은 작은 건강팁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자식을 위한 육아? 프레임을 바꿔라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서천석 지음/창비·1만4800원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컴퓨터 게임만 하면 많은 부모들은 걱정부터 한다. ‘도대체 쟤가 뭐가 되려고 저러나’ 하는 생각에 아이를 감시하기 시작한다. 게임 시간을 통제하고, 공부 좀 하라는 잔소리를 한다. 동시에 부모는 ‘내 양육 방식에 문제가 있나?’ 하는 생각에 불안감에 시달린다. ‘내가 누굴 위해 이렇게 고생하는데’라고 생각하며 억울해한다. 일상적으로 부모는 아이 문제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한다.

이런 상황에 놓인 부모에게 ‘우리 시대의 육아 멘토’ 서천석 소아정신과 전문의라면 어떻게 조언할까? 그는 “그저 아이 곁에서 머물며 호기심을 갖고 아이를 바라보라”고 주문한다. 아이가 게임을 어떻게 하나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아이를 지켜보되, 아주 가끔 조언하라. 부모 스스로가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대하는 태도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빨리 정답을 찾아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서 전문의는 “육아에서 근본 해결책을 찾으려 매달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는 ‘자식을 위한 육아’가 아닌, ‘자식과 함께하는 육아’, ‘자식과 함께 성장하는 육아’를 하라고 말한다. 그동안 많은 육아서들은 “아이 문제는 곧 부모 문제”라며 부모를 탓하며 부모를 바꾸려 했다. 그러나 이 책은 육아에 대한 다른 프레임을 제시하면서도 부모들을 질책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천천히 시작해보자고 부모들에게 손을 내민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윤창중’ 같은 참사 막으려면

대통령의 인사
박남춘 대표집필/책보세·1만7000원

노무현 행정부에서 열린 45번의 고위 공무원 청문회에서 임명 실패는 전체의 2.2%, 청문 보고서 미채택까지 포함한 전체 인사 실패는 8.9%였다. 이명박 행정부는 78번의 청문회에서 임명 실패 10.3%, 인사 실패 30.8%였다. 박근혜 행정부는 28번의 청문회에서 임명 실패 14.2%, 인사 실패 32.1%였다. 노 행정부의 실패율이 이후 정부보다 훨씬 낮았다.

노 행정부에서 인사 수석비서관을 지낸 박남춘 민주당 의원은 ‘시스템 인사’가 이런 차이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노 행정부는 인재들을 발굴하고 추천받아 공식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고, 검증도 공개된 절차를 거쳤다는 것이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서 봤듯, ‘엔마쪼’(수첩)나 ‘존안자료’에 의존하는 것은 인사 참사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지은이의 판단이다.

지은이는 노 행정부의 인사에 대한 비난도 반박한다. ‘코드 인사’라는 것은 그가 보기에 정당 정치에서는 불가피할 뿐 아니라, 필요한 일이다. 엽관제를 수반한 대통령 중심제 자체가 코드 인사를 내포하고 있고, 오히려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정부를 장악해야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회전문 인사’란 비난에 대해서는, 청와대 비서들의 권력 독점을 제어하고 안정적인 대통령 보좌를 위해 순환 인사가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행정부 전체로 보면, 비서실에서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사람이 행정부의 장관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고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조언한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제창 한사코 막은 이유가…
5개 키워드로 본 5·18 광주항쟁의 진실
신아람 ‘런던올림픽 악연’ 하이데만 꺾고 월드컵 우승
쾌락과 윤리, 이분법 대신 동행시켜라
"나는 처녀가 아니다. 여성 청소년에게 순결을 강요말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