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주 전 부경대총장
시인이자 평론가인 강남주 전 부산 부경대 총장이 칠순이 훌쩍 넘어 소설가로 등단했다.
올해 일흔넷인 강 전 총장은 종합 계간문예지 <문예연구>(61호) 신인문학작품 공모전 소설부문에 응모해 당선됐다. 수상작은 단편소설 <풍장의 꿈>이다. 이 작품은 최근 발간된 ‘문예연구’ 여름호에 실렸다.
심사위원들은 “노년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심각한 생의 화두로 마주치게 되는 죽음에 대한 성찰과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홀로 지내는 주인공의 거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자식들과의 긴장과 갈등을 통해 죽음에 대한 철학을 예비하는 모습이 절실하면서도 뭉클했다”고 평가했다.
1939년 경남 하동군에서 태어난 강 전 총장은 <부산문화방송>과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78년 부경대 교수가 됐다. 부경대 총장을 지내고 2004년 정년 퇴임한 뒤 부산문화재단 대표를 맡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저의 숲> 등 9권의 시집과 <중심과 주변의 시학> 등 평론집 3권도 펴냈다.
그는 “고려장의 나이를 넘어서 신인 소설가의 명찰을 새로 달았다. 새로운 분야에서 새롭게 인정받았다는 것이 기쁘다. 우리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앞으로 그 세계의 속살을 더듬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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