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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중국 역사서의 기원을 찾아서

등록 2014-01-05 19:55

1월 6일 출판 잠깐독서

반고 평전
천치타이 외 지음, 정명기 옮김
다른생각·5만원 
기나긴 중국 역사를 지탱해온 중요한 한 축은 끊임없이 이어져온 역사 서술이다. 기원전 5세기에 공자가 엮은 것으로 알려진 <춘추>를 비롯해 한나라 때의 <사기> <한서>를 거쳐 역대 모든 왕조마다 역사서를 편찬해, 중화민족의 가치관과 정통성을 강조하며 역사를 구성해 왔다. 21세기 중화인민공화국도 <청사>를 편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사마천의 <사기>와 함께 중국 역대 역사서의 중요한 전범인 <한서>를 지은 동한 초기 역사가 반고(32~92)의 생애와 당시의 시대상, <한서>의 특징과 후대에 끼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서술한 중국 학자들의 연구서다.

아버지 반표가 미완성으로 남긴 <사기후전>을 발전시켜 <한서>를 편찬하기 시작한 반고는 민간인이 역사서를 편찬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던 사정 때문에 고발당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황제의 명을 받게 된 그는 결국 25년에 걸쳐 필생의 역작인 <한서> 저술을 끝냈다. <한서>는 본기와 열전이 중심이 된 기전체와 한 왕조만을 다룬 단대사라는 이후 중국 사서 서술의 전범을 만들어냈다. 후대 지식인들은 자주 이 책을 사마천의 <사기>와 비교하며 곱씹었다. 청대 역사평론가 장학성은 “사마천은 원만하고 신묘한 것에 가까우며, 반고는 반듯하고 지혜로운 것에 가깝다”고 평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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