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판화로 보는 근대 한국의 풍경들

등록 2014-01-05 19:57

1월 6일 출판 잠깐독서

한국 근대 판화사
홍선웅 지음
미술문화·1만8000원
“19세기 조선 지리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김정호의 대표작은 1861년에 제작한 목판본 대동여지도다. 대동여지도는 ‘필사본’이 아니고 ‘목판본’이므로 대량 인쇄해 다양한 수요계층을 충족시키려고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30년 넘게 판화가로 활동해온 지은이는 “조선 후기부터 개화기까지 가장 중요한 목판화는 목판본으로 제작된 조선지도와 세계지도”라며 그 한 사례로 ‘대동여지도’의 시대적 의미를 짚어낸다.

또 지은이는 “판소리 명창이 사랑가를 부르는 가운데 ‘이 산으로 가며 복국(復國), 저 산으로 가며 복국, 복국, 복국, 복복국’ 하며 국권 회복의 간절한 소망을 뻐꾸기 소리에 빗대어 부르는 ‘배우창곡도’를 다룬 시사만평도 특기할 만하다”고 목판화로 제작된 1910년 4월10일치 <대한민보> 시사만평을 소개하기도 한다. 지은이는 이처럼 조선 후기부터 해방기까지에 걸친 ‘한국 근대’에 제작됐고, 회화적·사회적 의미를 품고 있는 판화 작품들을 정리한다. 그는 목판 지도, 교과서와 신문과 책 등에 실린 판화, 순수 판화 작품 등을 시청각 자료와 함께 생생하게 설명한다. 소설 <태백산맥> 표지 판화 작품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한 지은이는 “근대 판화만을 조명한 책이 없는 것이 늘 아쉬웠다. 현대 판화가가 근대 판화를 연구한다는 것은 판화사의 뿌리를 찾는 일과 같다”며 이 책을 쓴 이유를 밝힌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