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생각한다

1월 27일 출판 잠깐독서

메타생각
임영익 지음
리콘미디어·1만9500원

사람의 두뇌에서 좌뇌는 계산과 논리를 담당한다. 우뇌는 공간지각과 직관을 담당한다. 수학을 잘하려면 어느 쪽 뇌가 더 중요할까. 당연히 좌뇌가 중요하다. 그런데 변호사로 일하면서 뇌과학과 예술을 융합해 ‘창의수학’과 ‘메타생각’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지은이는 “우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메타란 ‘넘어서는 것’을 뜻한다. 흔히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곤 하는데 이를 위해선 나의 생각을 지배하는 틀 밖으로 빠져나와 그 틀 안에 있었던 생각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 문제를 풀지 못하는 ‘생각의 미궁’에 빠져 있을 때 새로운 생각을 생성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은이는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공자의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라는 말은 메타생각의 본질을 꿰뚫는 표현이라 말한다. 메타생각은 틀에 박힌 생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것으로 “생각을 폭발시키는 생각의 점화장치”라는 것이다. 이 책은 수학을 싫어하는 중3 학생에게 지은이가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수학적인 내용 외에도 패턴인식, 이미지 사고법, 역발상, 암기의 기술, 생각의 프레임에서 탈출하는 것 등 ‘남다른 사고’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생각의 폭발방법’을 소개한다. 책의 말미에는 이 같은 내용들에 대해 적용 훈련을 할 수 있는 연습문제도 마련돼 있어 실용적이다.

김규남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