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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책 읽는 사람 늘었지만, 독서량은 줄었다

등록 2014-01-28 20:09수정 2014-01-28 20:25

성인 독서율 4.6%p 늘어 71.4%
연평균 독서량은 0.7권 줄어 9.2권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인구의 ‘연평균 독서율’(한 해 동안 책을 단 한 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이 2년 전과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중·고등학생의 독서율이 2011년 83.8%에서 2013년 96%로 크게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8일 발표한 ‘2013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의 ‘연평균 독서율’은 2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해 4.6%포인트 증가해 71.4%,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초·중·고등학생의 경우 12.2%포인트 증가해 96%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2년마다 실시하는 이 조사는 전국의 만 18살 이상 성인 남녀 2000명과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초·중·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성인의 비율은 늘었지만 독서량은 줄었다. 지난해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9.2권으로 2011년보다 0.7권 감소했다. 반면 학생은 32.3권으로 2011년과 비교해 8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서, 학습참고서, 만화, 잡지 등을 제외한 수치다. 성인의 독서 시간은 평일 23.5분·주말 25.8분, 학생의 경우 평일 44.6분·주말 59.4분으로 조사됐다.

평소 책 읽기가 어려운 이유로는 성인(39.5%)과 학생(30.1%) 모두 “일이나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국민 독서율의 증가를 이끈 지렛대로는 ‘공공도서관’과 ‘독서 운동’이 꼽힌다. 지난해 15살 이상 인구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32%로 아직 스웨덴(74%), 덴마크(63%), 영국(47%)에 비해서는 낮지만, 유럽연합 평균(31%)과는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려진 것으로 문체부는 분석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몇년 사이 작은 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이 많이 늘었고 민간 차원의 꾸준한 독서 운동과 문체부의 책모임 만들기 운동 등의 효과가 더해져 독서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화현 교사(서울 국사봉중학교)는 “2000년에 독서 운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도서관은 황무지와 다름없었는데 이제는 도서관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면서 그 결과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제대로 책을 읽게 하려면 진도 중심, 답 맞히기 중심의 평가 방식을 벗어난 독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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