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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마음은 대뇌피질 곳곳에 흩어져 존재한다

등록 2014-02-16 20:08

2월 17일 교양 잠깐독서
신경과학으로 보는 마음의 지도
호아킨 푸스테르 지음, 김미선 옮김
휴먼사이언스·2만3000원

뇌의 한 부분이 손상되면 곧바로 인지 기능의 한 부분이 손상될까? 또는 인지 기능은 대뇌피질 곳곳에 연결망을 이루며 흩어져 존재할까? 연결망을 이룬다면 어떤 모습이며 어떻게 작동할까? 신경과학자 호아킨 푸스테르(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교수)의 <신경과학으로 보는 마음의 지도>는 피질과 인지의 관계를 둘러싼 오랜 논쟁과 연구를 ‘연결망’이라는 관점에 서서 보여준다. 지은이의 목표는 두 영역, 즉 신경 영역과 인지 영역의 관계를 연구하는 것이고, 이는 ‘마음 또는 정신은 대뇌피질 물질에 어떻게 존재하는가’라는 일반의 관심과도 겹쳐 있다.

그는 그동안의 사람과 영장류 연구로 볼 때 인지를 피질의 국지적 영역에 대응시키는 모듈 식의 관점으로는 피질과 인지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인지망, 피질망, ‘코그니트’라는 새 개념은 책을 이끄는 열쇳말이다. 코그니트는 연합한 신경세포들의 연결망이 만드는 “대뇌피질 안의 지식 표상을 총칭”하는데, 이는 지각과 동작의 기본 표상이 피질 곳곳에 분산해 있으며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관점과도 맥을 함께한다. 책은 피질해부학에서 시작해 인지 기능인 지각, 기억, 주의, 언어, 지능에 관한 신경생리학과 인지과학의 굵직한 연구 갈래와 흐름을 담았다. 2003년 출간된 원서의 번역이지만 여전히 큰 물음인 피질과 인지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교과서 같은 안내서가 될 만하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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