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만화잡지’ <보고>
유명 만화가 작품과 웹툰 비평 담아
‘웹툰’을 통해 만화를 무료로 소비하게 된 시대, 유료 오프라인 만화 잡지가 ‘창간 실험’에 나섰다. 출판사 휴머니스트는 최근 ‘어른을 위한 만화잡지’ <보고>(사진) 창간호를 출간했다. 이 잡지는 만화인들의 모임인 우리만화연대가 기획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창간호에는 굽시니스트, 하민석, 홍승우, 이강주, 이은홍, 김수박, 유승하 등 유명 만화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박상준 서울에스에프아카이브 대표 등 ‘출판·만화 전문가’들의 글도 실렸다. 또 김준구 네이버 웹툰사업부장, 이종범 만화가 등의 대담을 포함해 웹툰에 관한 비평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만화가들의 연재 공간을 넓히고 만화를 넘어 문화를 고민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가 읽힌다.
위원석 휴머니스트 교양만화 주간은 “<보고>는 월간이 되길 희망하는 만화무크지”라며 “일단 4호까지는 지원금으로 부정기적인 제작을 하고 이후 월간 체제를 굳힐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는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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