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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그림과 이야기로 버무린 서양문화 개론서

등록 2014-04-13 20:09수정 2014-04-14 08:49

<에피소드 서양문화사>
<에피소드 서양문화사>
4월 14일 교양 잠깐독서
에피소드 서양문화사
차기태 지음
필맥·3만원

“단테의 <신곡>을 읽다 보면 지옥과 연옥, 천국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죄와 선행을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과 좌절 및 소망을 음미하게 된다. 글로 쓴 인생의 만화경 같은 작품이다.”

단테가 책 한 권을 들고 지옥·연옥·천국을 배경으로 서 있는 ‘단테와 세 왕국’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옆에 두고 지은이가 들려주는 <신곡>에 대한 감상이다. 지은이는 또 비루한 손짓과 위선자의 표정으로 예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인물들을 그린 ‘그리스도와 율법학자들’이라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설명한다. “예수는 대사제와 장로, 율법학자들을 ‘눈먼 인도자’라고 비판했다. 예수의 비판은 참으로 준엄했다.”

26년 경력의 현직 기자인 지은이는 모두 270점의 그림을 보여주며, 각 그림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해설을 곁들인다. 그림의 소재는 서양문화의 두 기둥인 그리스·로마 신화와 기독교의 성경을 비롯해 서양사의 사건과 인물, 예술과 철학 등을 망라한다.

지은이는 “미술작품은 인간의 문명과 언제나 함께해왔다. 미술작품만 훑어봐도 인간의 삶과 상상력의 줄거리가 잡힌다”고 말한다. 이 책을 쓴 배경에 대해선 “한국인의 시각으로 미술작품의 배경과 역사를 제대로 설명해주는 책이 거의 없다”는 아쉬움 때문이었다고 밝힌다. 명화와 함께 전해주는 2~3쪽 남짓의 짧고 압축적인 설명을 특징으로 하는 이 책은 서양문화 개론서로 읽기에 적합할 듯하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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