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판타지, 그 후>
5월 12일 교양 잠깐독서
블랙 판타지, 그 후
임두만 지음
리북·1만3000원 ‘정치’라고 하면 국회의원들이 싸우는 장면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란 일상과 다른 영역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선입견이 아직 많이 있기 때문일 터. 지은이 임두만씨는 이런 인식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신을 평범한 보통 시민, 흔히 보는 옆집의 60대 할아버지라고 소개한 임씨는 독수리 타법으로 인터넷에 ‘보통사람’의 정치평론을 쓰기 시작했다. 쉬운 일상의 언어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촌철살인 논평을 올리자 사람들은 열광했다. 임씨는 어느새 ‘에스엔에스(SNS) 정치고수’가 되어 누구나 읽기 쉬운 정치에세이를 냈다. 책은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 현대 정치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었다. 이승만부터 박근혜 정권까지 굵직한 주요 이슈들을 한권으로 꿰뚫었다. 오바마부터 메르켈까지 세계 정치인 이야기도 간결하게 묶었다. 저자는 정치인을 만족시키는 ‘블랙 판타지’에서 유권자를 만족시키는 ‘화이트 판타지’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한국 정치는 병든 몸에 메스를 댈 수 없는 늙은 의사들로 가득 차 있지만, 유권자가 달라진다면 그 늙은 의사들을 갈아치울 수 있다고 저자는 믿는다. 중앙 정치가 아닌 생활 속 ‘보통의 정치’를 그는 해법이라 봤다. 유권자 개개인이 행복한 공동체를 향해 일상을 바꾼다면 한국의 정치 현실도 달라질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임두만 지음
리북·1만3000원 ‘정치’라고 하면 국회의원들이 싸우는 장면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란 일상과 다른 영역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선입견이 아직 많이 있기 때문일 터. 지은이 임두만씨는 이런 인식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신을 평범한 보통 시민, 흔히 보는 옆집의 60대 할아버지라고 소개한 임씨는 독수리 타법으로 인터넷에 ‘보통사람’의 정치평론을 쓰기 시작했다. 쉬운 일상의 언어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촌철살인 논평을 올리자 사람들은 열광했다. 임씨는 어느새 ‘에스엔에스(SNS) 정치고수’가 되어 누구나 읽기 쉬운 정치에세이를 냈다. 책은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 현대 정치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었다. 이승만부터 박근혜 정권까지 굵직한 주요 이슈들을 한권으로 꿰뚫었다. 오바마부터 메르켈까지 세계 정치인 이야기도 간결하게 묶었다. 저자는 정치인을 만족시키는 ‘블랙 판타지’에서 유권자를 만족시키는 ‘화이트 판타지’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한국 정치는 병든 몸에 메스를 댈 수 없는 늙은 의사들로 가득 차 있지만, 유권자가 달라진다면 그 늙은 의사들을 갈아치울 수 있다고 저자는 믿는다. 중앙 정치가 아닌 생활 속 ‘보통의 정치’를 그는 해법이라 봤다. 유권자 개개인이 행복한 공동체를 향해 일상을 바꾼다면 한국의 정치 현실도 달라질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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