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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카메라를 든 환경운동가

등록 2014-05-11 20:31

5월 12일 교양 잠깐독서
세바스치앙 살가두, 나의 땅에서 온 지구로
세바스치앙 살가두, 이자벨 프랑크 지음
이세진 옮김/솔빛길·1만3000원

자신이 태어난 곳, 브라질 히우도시(Rio Doce) 계곡 인근에 1998년부터 지금까지 200만그루의 나무를 심은 환경활동가가 있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9만7000t의 이산화탄소를 거둬들였다. 이 거대한 숲에서는 재규어까지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 먹이사슬이 회복되었다는 뜻이다. 이 사람이 지난 10여년간 찍은 사진으로 만든, 지구에 대한 생태학적 서사시라고 부를 수 있는 사진전 <제네시스>는 현재 전세계를 돌면서 전시되고 있다. 이 사람의 이름은 세바스치앙 살가두이며 나이 일흔을 막 넘겨 자서전 <세바스치앙 살가두, 나의 땅에서 온 지구로>를 펴냈다.

책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인생과 사진을 이야기한다. 모국 브라질의 군사독재에 저항하다 프랑스로 건너가 소르본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런던의 국제커피기구에서 일하던 살가두가 왜 “두둑한 연봉, 근사한 아파트, 스포츠카”를 포기하고 카메라를 들게 되었는지 들려준다. 그는 가난하고 고통받는 지구촌 곳곳의 노동자와 난민들을 찾아 몇 달씩 함께 생활하면서 사진을 찍어왔다. 책은 모험담으로 똘똘 뭉쳐졌다. <제네시스>의 첫 작업으로 “다윈의 족적을 따라” 갈라파고스로 간 그는 말한다. “내가 평생 거짓말을 듣고 살았구나 싶었다. 오직 인간만이 합리적인 동물이라는 거짓말 말이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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