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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생명위기 시대, 무위당의 생명사상 되새겨야”

등록 2014-05-18 19:09

무위당 장일순 선생
무위당 장일순 선생
장일순 선생 20주기 강연회
“생명보다 돈을 앞세워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들의 삶과 사회를 깊이 되돌아보며 낡은 습관과 관성을 떨쳐낼 수 있도록, 정신 번쩍 들게 할 죽비 같은 가르침이 귀하고 그리운 때다.”

무위당 장일순(사진) 선생의 20주기를 맞아 무위당만인회와 한살림 모심과살림연구소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회관에서 ‘생명위기 시대, 다시 보는 무위당의 삶과 사상’ 강연회 및 대담을 열었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은 강원도 원주에서 지학순 주교를 비롯한 여러 인사들과 함께 1970년대 민주화운동에 헌신하고, 자연을 대상화하며 인간 사회를 경쟁과 갈등으로 내몬 근대문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생명운동을 제창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은 “세월호 사건에서 보듯 우리는 누적된 과오, 역사적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 결과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위당 선생은 생전에 해월 최시형 선생과 동학 사상에 대해 굉장히 많은 말씀을 하셨다. 동학 이래 우리 철학으로 잠복한 생명사상을 계승했던 분이 바로 무위당 선생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김구 선생도 ‘나의 세가지 소원’에서 우리가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것은 경제나 군사가 아니라 인간끼리 사랑하며 평화롭게 사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처럼 저변에 깔려 이어져온 비주류 사상에 눈길을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주기를 맞아 무위당만인회와 (사)무위당사람들, 한살림은 31일까지 서울과 원주시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들을 연다. 행사 준비과정에서 일부 행사가 축소 조정됐지만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21일에는 ‘무위당만인회 총회’와 함께 원주시 가톨릭센터에서 ‘생명과 협동’을 주제로 토론회와 대화 마당을 연다. 1섹션 ‘생명운동 대화마당’에서는 이남곡 연찬문화연구소 이사장, 정성헌 DMZ생명평화동산 이사장이 ‘지금 여기, 치유와 전환의 생명운동을 위하여’라는 주제의 강연을 한다. 2섹션 대화마당에서는 원주지역 협동운동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 ‘협동조합과 민주주의’(하승우 땡땡책협동조합), ‘협동조합과 노동’(김신양 한국사회적경제연구회) 등의 발제가 이어진다. 22일 소초 무위당 묘역에서 추모행사를 진행하며 원주 한지테마파크 야외공연장에서 생명평화문화제를 연다. 24일 오전부터는 원주공동체 탐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무위당만인회 033-747-4579)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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