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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가슴 드러낸 반라 시위의 의미

등록 2014-06-15 19:38

<분노와 저항의 한 방식, 페멘>
<분노와 저항의 한 방식, 페멘>
6월 16일 교양 잠깐독서
분노와 저항의 한 방식, 페멘
페멘 지음, 갈리아 아케르망 엮음,
김수진 옮김/디오네·1만5000원

프랑스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갈리아 아케르망은 네 명의 우크라이나 여성에게 주목했다. 안나 후촐, 인나 셰브첸코, 옥산나 샤츠코, 사샤 셰브첸코. 이들을 만나 ‘어쩌다 상의를 벗어던지게 됐느냐?’ 물었다. 이들은 여성을 억압하는 돈벌이에 대한 저항으로 자신의 가슴을 내놓고 거리를 걸었다. 과감하고 파격적인 시위방식은 세계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6년 전 시작된 ‘페멘’이란 이 여성단체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에도 지부를 둘 정도로 커졌고 그들이 싸우는 목표도 단순 여성 인권에서 인간의 자유와 해방으로 확대됐다.

이 책은 페멘의 대표 운동가 4인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이들이 왜 여성운동을 시작했는지, 평소 생활은 어떤지, 여성운동을 하며 힘든 점은 무엇인지, 어떤 나라를 꿈꾸는지와 같은 고백을 담았다. 이들은 마르크스와 엥겔스를 공부하며 성산업, 독재, 종교의 교조주의를 3대악으로 규정하게 됐고 이에 저항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 페멘이다. 이들은 가슴을 드러내는 반라 시위가 여러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다. 알몸은 가난과 자유를 상징하기도 하고, 무기가 없는 비폭력을 뜻하기도 한다. 여성의 적은 남성이 아니라 ‘가부장제’, ‘자본주의’, ‘종교’와 같은 시스템이며 이를 타파해야 한다고 페멘은 말한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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