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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소년병, 한국에도 유럽에도 있었다

등록 2014-06-22 19:28

<총을 든 아이들, 소년병>
<총을 든 아이들, 소년병>
6월 23일 교양 잠깐독서
총을 든 아이들, 소년병
미리엄 데노브 지음, 노승영 옮김
시대의창·2만2000원

허름한 옷차림에 에이케이(AK)-47 소총을 들고 있는 삐쩍 마른 흑인 남자아이. ‘소년병’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소년’병뿐만 아니라 ‘소녀’병도 많다. 최근 아프리카 분쟁에서 전체 어린이 전투원의 30~40%는 소녀였다고 한다.

소년병은 최근 등장한 현상이 아니라고 지은이는 설명한다. 십자군, 나폴레옹전쟁, 미국 남북전쟁, 제2차대전 때도 소년병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는 한국전쟁에 소년병(학도병) 2만9616명이 참전했다고 밝혔다.

소년병은 지난 20년간 전쟁과 분쟁을 겪은 세계 곳곳에서 등장한다. 유럽(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체첸, 코소보, 마케도니아), 아시아(아프가니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미얀마, 네팔, 필리핀, 스리랑카, 타이).

지은이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반군 혁명연합전선(RUF) 소년병 출신 76명을 대상으로 2년 넘게 심층면접과 집단토론을 벌였다. 이를 통해 내전에 휩쓸린 아이들이 반군의 병사가 되고 내전이 끝난 뒤 무장단체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촘촘하게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소년병 문제가 너무 복잡해 ‘불쌍한 피해자’나 ‘위험한 무법자’로 간단히 치부하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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