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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청은 근대적 제국이었다

등록 2014-07-06 20:28

<하버드 중국사 청>
<하버드 중국사 청>
7월 7일 교양 잠깐독서
하버드 중국사 청
윌리엄 로 지음, 기세찬 옮김
너머북스·3만원

중국 마지막 왕조 청에 대한 고정관념은 쇄국을 고집하다 근대화의 흐름에 뒤처져버린 낡은 체제, 소수의 만주족 지배자들이 한족의 전통을 받아들여 통치하다 한족에 흡수돼버린 역사라는 이미지였다.

이 책은 이런 서구 중심주의와 한족 중심주의를 넘어, 재발견된 청의 다양한 면모들을 보여준다. 청은 근대적 제국이었다. 전성기의 청은 거의 300년 동안 이전 어느 왕조보다 더 효율적이고 정교한 행정, 통치 체제를 만들어냈다.

중국의 지리적 범위를 150년 만에 명나라 때의 2배로 확장했고, 한족·몽골족·티베트족·이슬람교도 등을 정치적 통일체로 아우르는 다민족 제국을 건설했다. 오스만제국과 무굴제국, 로마노프 왕조, 나폴레옹 시대의 제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제국의 면모를 갖췄다. 19세기 말 청이 조선을 상대로 취한 정책은 조공국에 대한 종주권 유지에 그치지 않는, 팽창주의적 제국주의의 모습을 띠기도 했다.

청대 역사에 대한 재해석은 중국의 급부상이 던진 근본적 질문을 담고 있다. 중국이 서구나 일본에 비해 뒤처졌다는 기존 역사관이 흔들리면서, 청의 본질을 다시 묻는 ‘신청사’ 연구가 활발하다. 미국 학계의 이런 최신 연구 성과를 담은 이 책은 ‘21세기 하버드 중국사’ 시리즈 중 한권이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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