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어른도 읽을 만한
청소년 소설 30편

등록 2014-07-20 19:21

그림 학교도서관저널 제공
그림 학교도서관저널 제공
<어른도 읽는 청소년 책>
<어른도 읽는 청소년 책>
어른도 읽는 청소년 책
박상률 지음
학교도서관저널·1만4000원

문학의 한 분과로서 ‘청소년 문학’은 앳되다. 어린이는 어린이라서 어른은 어른이라서 자기 세계를 인정받았지만, 그 언저리를 배회하는 10대는 그렇지 못했다. 1997년 내놓은 성장소설 <봄바람>으로 ‘청소년 문학 1세대’로 평가받는 지은이는 “청소년은 항상 존재했으나, 그 발견은 어린이보다 늦다”고 짚는다. 그가 어른도 함께 읽을 만한 청소년 소설 30편의 소개글을 묶어 낸 이유다.

10대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학교생활의 고달픔과 힘겨운 성장담일 것이다. 고3 수험생들의 고민과 갈등을 그린 <공사장의 피아니스트>는 ‘사는 게 아니라 견디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담아냈다. 성 소수자의 사회적 현실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청소년의 심리를 섬세한 문체로 그려낸 <나>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벗어날 수 없는 ‘고단한 가족사’를 다룬 작품은 그 자체로 위안이 되기도 한다. 아버지에 이어 형의 폭력까지 감내해야 했던 주인공의 사연을 다룬 <개 같은 날은 없다>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점차 치유를 향해 나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신기루>(사진)는 여행을 통해 엄마와 딸이 ‘여성’이란 공감대를 새삼 확인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요컨대 이 책은 청소년 문학의 대표작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일종의 ‘카탈로그’라 할 만하다. 책 말미에 정리돼 있는 20년 세월 오로지해 온 지은이의 ‘청소년 문학론’도 읽을 만하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그림 학교도서관저널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