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오감도’ 시 제16호 이후를 찾았다!

등록 2014-07-27 19:44

<오감도의 탄생>
<오감도의 탄생>
7월 28일 출판 잠깐독서
오감도의 탄생
권영민 지음
태학사·1만8000원

김연수의 소설 <꾿빠이, 이상>(2001)의 중심에는 이상의 연작시 <오감도>의 잃어버린 ‘제16호’를 찾았다는 학자의 발표와 그 발표를 받아 쓴 잡지 기사의 소동이 있었다. 국문학자 권영민 단국대 석좌교수의 저서 <오감도의 탄생>은 학자적 전문성과 감각으로 <오감도>의 전모를 다시 세우고자 한다.

<오감도>는 1934년 7월부터 8월 사이에 <조선중앙일보>에 15편이 연재되다가 그 난해성에 격분한 독자들의 항의로 중단되었다. 그러나 연재 중단 뒤에 쓴 ‘오감도 작가의 말’에서 이상은 자신이 2000편의 작품에서 30편을 골라 <오감도> 연재에 들어갔노라고 밝힌 바 있다. 김연수의 소설과 권 교수의 저서는 공히 <오감도> 연작의 나머지 15편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다. 권 교수가 찾은 해답은 뜻밖에도 가까운 곳에 있었다. 이상이 1936년 잡지 <가톨닉청년>과 <조선일보>에 각각 발표한 연작시 <역단> 다섯편과 <위독> 열두편이 <오감도>의 잃어버린 뒷부분이라는 것. 이 두 연작의 “형식과 주제, 언어 표현과 기법 등이 모두 <오감도>와 그대로 일치한다”는 점에서 “<오감도>는 연재 중단 후 <역단>으로 이어지고 <위독>으로 그 완결에 도달한다”고 권 교수는 쓴다.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