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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영화로 들여다본 인천의 제모습

등록 2014-08-03 19:54

<은막에 새겨진 삶 영화>
<은막에 새겨진 삶 영화>
8월 4일 교양 잠깐독서
은막에 새겨진 삶 영화
강성률 글·사진
한겨레출판·1만1000원

뉴욕, 파리, 도쿄 그리고 코펜하겐과 브라질리아, 아디스아바바. 전자는 익숙하고 친근한 느낌이지만, 후자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찾기 쉽지 않다. 왜 그럴까. 지은이는 바로 영화 때문이라고 말한다. 현대인들은 영화를 통해서 도시를 보게 되며 영화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도시는 이미지화하기 어렵게 된다는 해석이다. 설명을 듣고 나면 ‘아하!’ 무릎을 치게 된다.

강성률 광운대 문화산업학부 교수는 <은막에 새겨진 삶 영화>에서 영화를 통해 인천이란 도시를 재조명한다. 모든 것이 서울 중심으로 돌아가는 시대에 서울의 영화인들은 인천을 ‘쓸쓸한 항구와 낡은 골목길, 폐허와 첨단 국제도시가 어설프게 만나는 곳’ 정도로 비루하고 누추하게 그렸다. 하지만 그는 <고양이를 부탁해>, <북경반점>처럼 인천을 제대로 그린 영화들을 소개하며 인천을 재해석한다. 인천은 ‘최초의 개항도시이며 처음으로 철도가 들어선 도시, 항구와 공항이 있는 한국의 첫 관문, 전통과 이국 문화가 만나는 곳’이다.

인천이란 도시를 영화를 통해 새롭게 탄생시키는 이 책은, 괜찮은 도시인문학 서적이자 영화평론 서적이다.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제주는 관광지일 뿐이었지만 4·3을 그린 <지슬>을 통해 사람들은 제주도의 삶과 애환을 이해하게 되지 않았나. 이렇게 ‘도시란 영화다’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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