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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만화로 되살리는 6월 항쟁과 열사

등록 2014-08-24 19:03

그림 다산어린이 제공
그림 다산어린이 제공
<<who?> 박종철·이한열>
< 박종철·이한열>
박종철·이한열
카툰박스 글·이종원 그림
다산어린이·1만2800원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현대 대표 위인 50인’을 골라 학습만화로 소개하는 <후(who)?> 한국사 시리즈의 세번째권이 나왔다. 어린이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인 김연아, 김택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1, 2권에 비해 3권의 인물은 다소 난도가 있다. 6·10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이한열 열사다. 독립운동사에서 유관순 등 젊은 나이에 생을 마친 위인들의 전기가 소개되긴 했지만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현대사 학습만화에서 두 인물을 본격 조명하기는 처음이다.

책은 두 인물의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 그리고 한국 현대사의 가장 뜨거웠던 순간을 이끌어내기까지, 1987년 두 인물의 행적과 비극적인 죽음을 교차하면서 보여준다. 많은 위인전이 보여주듯 어린 시절은 두 인물의 사려깊은 성격과 남달랐던 정의감을 조명하는 데 할애한다. 대학입학시험에 떨어진 형을 위로하기 위해 6년 동안 모았던 저금통을 깨서 형에게 멋진 자전거를 사주었던 박종철의 초등학교 시절 에피소드, 학교에서 합숙을 했던 고3 때 거친 음식과 잠자리에 지쳐 집으로 돌아가던 동급생들과 달리 마땅히 공부할 곳이 없어 남은 몇명의 친구들과 함께 기꺼이 고생을 감수한 소년 이한열의 모습 등이 그려진다.

불법연행된 박종철이 모진 고문을 당하는 장면이나 최루탄을 맞고 쓰러지는 이한열의 모습을 어린이용 학습만화로 본다는 게 생경하지만 반갑기도 하다. 이후에 나올 전태일·조영래·장준하·윤이상 등의 인물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그림 다산어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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