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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영원한 청년작가’ 최인호 1주기 추모전

등록 2014-09-09 19:06수정 2014-09-09 19:29

서울 평창동 영인문학관에서 여는 ‘최인호의 눈물’(사진) 전시회
서울 평창동 영인문학관에서 여는 ‘최인호의 눈물’(사진) 전시회
19일부터 ‘최인호의 눈물’ 전시회
매주 토요일 문학 강연·다큐 상영
지난해 9월25일 별세한 ‘영원한 청년작가’ 고 최인호 선생의 1주기 추모전이 열린다. 아내 황정숙씨가 영인문학관, 여백출판사와 손잡고 19일부터 11월8일까지 서울 평창동 영인문학관에서 여는 ‘최인호의 눈물’(사진)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엔 고인이 아내에게 보냈던 연애편지를 비롯해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된다. 입대를 앞두고 황씨에게 보냈던 연애편지에는 “자랑스레 공군에 입대하는 애국적 거사에 앞서 그동안에 제가 공연히 불안스런 봄닭처럼 괴롭힌 죄과에 대해 사과도 할 겸, 인사도 드릴 겸 한번 뵈었으면 하는 바 있습니다”라고 쓰여있다. 그뒤 군에서 제대하고 복학하자마자 결혼한 두 사람은 지난해까지 43년을 해로했다.

최 선생이 말년에 항암치료를 받아 빠져버린 손톱에 끼우고 글을 쓰던 고무 골무, 생애 마지막 날에 성모님께 기도하며 흘린 눈물 자국이 허옇게 번져 있는 책상, 마지막 작품인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쓰느라 촉이 비뚤어져 버린 만년필 등 유품과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에게 보낸 편지, 어머니와 자녀들에게 보낸 편지, 자화상과 세트장 스케치 같은 그림도 볼 수 있다. 데뷔작인 <견습환자>를 비롯해 <별들의 고향><개미의 탑> <술꾼><상도> 등 육필 원고와 2년 먼저 세상을 뜬 박완서 선생이 생전 투병 중이던 최 선생에게 보낸 위로의 편지 등 문단과 연극, 영화 관련 자료들도 선보인다.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건국대 명예교수)은 생전에 최 선생과 각별했던 이 전 장관의 부인이기도 하다. 이 전 장관은 1주기 전시회 기념 책자 앞면에 “인호가 세상을 떠났다. 나쁜 녀석. 영정 앞에 향불을 피우며 욕을 했다. 내 가슴에 그렇게 큰 구멍 하나 뚫어놓고 먼저 가버리다니(중략) 보고싶다 인호야”라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영인문학관에서는 전시 기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 고인을 추억하는 다큐멘터리도 상영된다. 또 10월4일과 11일을 제외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문학 강연이 열린다.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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