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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해피·메리·쫑을 기억하며

등록 2014-09-14 20:14수정 2014-09-14 20:16

<뉴스킷 수도원의 강아지들>
<뉴스킷 수도원의 강아지들>
9월 15일 출판 잠깐독서
뉴스킷 수도원의 강아지들
뉴스킷 수도사들 지음, 김윤정 옮김
바다출판사·1만3800원

‘해피, 메리, 쫑.’

한때를 풍미했던 개 이름이다. 그 시절, 여름방학이 다가올 무렵이면 동네에서 아이들 눈물바람이 일고는 했다. 학교 갔다 돌아오니 2~3년 정붙인 개가 ‘금반지’로 둔갑해 있는 일이 흔했던 때다. ‘행복’하고 ‘즐겁게’ 개 키우다, 갑자기 ‘쫑’ 나고는 했다.

<당신이 키우는 강아지와 좋은 친구가 되는 법>이란 책을 쓴 가톨릭 수도사들이 펴낸 이 책은 본격적인 ‘육견서’다. 평균 15년 세월을 함께하는 ‘반려견’의 일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탄생과 죽음, 입양과 예방접종, 산책과 마음읽기, 놀이와 먹이기에 이르기까지 강아지 돌보기의 모든 것을 망라했다. 어미 개의 초산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시작하는 이 책은 개와 인간 모두 ‘신의 피조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육아에 헉헉대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눈여겨볼 만한 책이다. 미국 뉴욕주 케임브리지에 자리한 뉴스킷 수도원에서 저먼 셰퍼드 종 개를 키우며 살고 있는 지은이들은 “칭찬이 최고의 훈련법”이라고 강조한다.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고 강조하는 대목에선, 개나 아이나 키우는 건 똑같다는 생각에 절로 무릎을 치게 된다. ‘늦되는 아이’가 있듯, 늦되는 강아지도 있단다. ‘가르치려 말고 이해하라’는 수도사들의 조언이 가슴을 때린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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